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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16:52
남북, 동·서해선 육로 이어 하늘길도 열렸다…'양양→갈마'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  
                     

막혀 있던 남북 통행로, 열흘 만에 움직임 '활발'

"北 제재 완화 목적인 듯…정부, 균형 잘 잡아야"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31일 북측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단이 동해선 항로를 이용하면서 앞서 동·서해선 육로에 이어 남북 간 하늘길도 열리게 됐다.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스키선수들과 취재단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양양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전세기를 타고 동해 직항로를 통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했다.

당초 정부는 전세기를 띄운 아시아나항공이 제재 대상이 되지 않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대북 제재에 따르면 북한을 경유한 모든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착륙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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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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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조율을 끝내면서 공동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정부는 다음날(2월1일)공동훈련이 끝나면 우리측 선수단과 함께 북한 스키 선수단을 우리측 전세기에 태워 같은 루트로 복귀하기로 했다.

우리 항공기가 남북 직항로를 비행하는 건 2015년 10월28일 양대노총 남북 노동자통일축구대회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그러나 당시엔 김포에서 평양을 오가는 루트로 서해직항로를 이용했다. 동해 쪽 하늘길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경수로 사업 등과 관련해 북한의 고려항공 소속 민항기가 동해 항로를 이용한 적은 있지만 우리 국적의 항공기가 동해 항로를 이용해 방북한 것은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이다.

앞선 21일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 7명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했다. 이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2년 여만에 이뤄진 일로 크게 부각됐다.

현 단장 일행은 22일 밤, 일정을 마치고 다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으로 돌아갔다.

동해선 육로도 다시 열렸다. 23일 우리측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관계 부처로 구성된 선발대가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했다.

이날 파견으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된 후 10년 간 끊어졌던 동해선 육로가 다시 열렸다. 현 단장 일행이 경의선 육로로 돌아간 지 하루 만이었다.

동해선 육로는 2015년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잠시 이용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10년간 왕래가 없었다.

우리측 선발대는 2박3일 간의 일정을 진행한 뒤 25일 다시 동해선 육로를 통해 복귀했다.

아울러 같은날 윤용복 북한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는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이들도 2박3일 간 일정을 소화하고 27일 경의선 육로로 귀환했다.

최근 들어 남북 간 통행로가 다양하게 열린 것은 북측이 제재완화의 효과를 노리면서 올림픽 이후 남북 경협으로 이어가겠다는 목적이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의선 육로는 개성공단, 동해선 육로와 항로는 금강산 관광지역과 인근해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남한의 손을 잡고 우리 정부가 대북제재를 스스로 위반하게 해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동해선 항로를 연 것은 대북제재를 남측이 스스로 위반하게 하려는 측면이 있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북제재와 관련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조율이 다 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의 남북 간 통행이 진행되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eggod6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