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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30 22:11
"개혁 잘 안 돼 답답" 김정은의 '눈물호소' 알려져…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55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눈물을 흘린 김정은 국무위원장. 당시 상황을 보도한 유로뉴스의 보도 장면을 캡쳐한 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눈물을 흘린 김정은 국무위원장. 당시 상황을 보도한 유로뉴스의 보도 장면을 캡쳐한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간부 대상 교육 영상에서 "개혁이 잘 안 돼 답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노동당 간부 출신의 탈북자를 인용, 당 간부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에 김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해변에서 김 위원장이 수평선을 멀리 바라보고 서 있는데 김 위원장의 뺨 위로 눈물이 흘렀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강성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왔는데 개혁이 잘되지 않는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는 내레이션이 나왔다고 탈북자는 묘사했다.

영상은 지난 4월 당의 지방조직 및 국영기업 등에서 일하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영됐다고 한다.

아사히는 "3대째 독재가 계속되고 있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는 신에 가까운 존재"라며 "이런 인물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당국이 이런 영상을 제작, 공개한 의도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 폐기 수용의 불가피성을 당과 주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고지도자가 개혁을 위해 눈물까지 흘리고 있으니 따를 수밖에 없다'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란 해석이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열린 노동당 제7차 3기 전원회의에서 핵무력·경제 병진 노선의 종결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12일 핵실험장 폐기 일정을 발표했다. 폐기 행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통보했음에도 김 위원장은 곧바로 '회담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자칫 생길 수 있는 북한 내 강경파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작업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북한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체제보장 및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회담을 진두지휘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30~31일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회담 의제 관련 막판 조율에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