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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5 05:37
북한 여자 대표팀 "한 민족 핏줄 대단…형제의 정 느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16  

[평양=공동취재단] 북한 여자대표팀이 15년 만에 한국과 함께 호흡을 맞춰 경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북한이 처음으로 함께 코트 위에 섰다고 믿기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는 게 북한 장명진 감독의 평가였다. 더불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을 향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한국과 북한 농구대표팀은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에서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나뉘어 혼합경기를 치렀다.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골고루 나뉜 가운데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끝에 번영팀이 103-102 로 승리했다. 번영팀 북측 선수 로숙영(25)이 18점, 남측 선수로는 김한별(32·삼성생명)이 18점으로 번영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평화팀에서는 북측 선수 리정옥(27)이 28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미 시작부터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고 코트에 선 모두가 통일농구의 주인공이었다.

스포츠서울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치르고 있다.??2018.07.04 사진공동취재단/오마이뉴스 이희훈


경기 후 평화팀 장명진 감독은 “그동안 국제 경기에선 승패가 많이 갈렸지만 북과 남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를 치러 감회가 새로웠다. 경기 전 호흡을 맞춰보지도 뛰어보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잘 맞는 걸 보면 한 민족의 핏줄이 정말 대단한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형제의 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이어 그는 경기 중 인상적인 플레이가 있었나는 질문에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평화팀 11번(임영희)은 나이가 아주 많음에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번영팀 2번(박지현)은 나이 어린 선수지만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렇게 서로 힘을 합해 달리고 또 달린다면 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것을 두고는 “북과 남이 둘이 되면 못산다는 노래 가사도 있다.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모든 팀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28득점으로 활약한 북한 리정옥은 “북남 수뇌분들이 마련한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해 기쁜 마음을 금치 못한다. 북과 남 주고 받는 공 하나하나 느낌들을 통해 하나의 마음이 됐다는 걸 느끼게 됐다. 응원열기도 큰 힘이 됐다. 우리 민족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덧붙여 그는 “선수들이 얼마 맞춰보지도 못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 또 서로 잘했을 때 같이 호응해주는 모습을 보며 기뻤다”면서 “뜻과 마음을 합해 단일팀으로 나간다면 우리 민족의 슬기와 기상을 충분히 떨칠 수 있을 것이다”고 아시안게임 무대를 바라봤다.

현재 북한에서 2, 3명 선수가 단일팀으로 참가할 확률이 높은 가운데 북한 대표팀에선 리정옥과 로숙영, 박진아가 주목받고 있다. 오는 5일까지 남북통일농구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5일에는 남과 북이 서로 맞대결에 임한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