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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31 11:56
北, 미사일 고도 30km로 저각발사..요격회피·비행성능 시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78  
軍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 가능"..'PAC-3 MSE형' 요격고도 40여km
남북한 탄도미사일 '풀업기동'..끝 모를 '미사일 기술' 경쟁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31일 엿새 만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고도 30㎞로 비행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저고도 발사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고도 60여㎞(1발 240여㎞ 비행), 같은 달 9일 고도 45~50㎞(2발·270∼420㎞ 비행), 지난 25일 고도 50여㎞(2발·600㎞ 비행)로 각각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 탄도미사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도 이스칸데르급에 무게를 두고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시험 발사로 추정한다"면서 "지난 25일과 유사한 미사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군 관계자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계속해서 저고도로 발사한 것은 요격 회피 능력을 과시하고, 저각발사 때의 비행 성능을 테스트하려는 의도라고 입을 모은다.

탄도미사일이 마하 6∼7 속도에 고도 30㎞로 비행하면 지상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로 격파하기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패트리엇 요격탄은 보통 마하 4~5 수준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저고도로 비행하면 요격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놓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계속 저고도로 발사한 것도 이런 약점을 노린 비행 테스트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북한이 5월과 지난 25일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하강 단계의 속도가 패트리엇 요격탄 속도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작전 배치한 PAC-2와 도입을 추진 중인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요격탄의 속도는 마하 4~5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패트리엇으로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61회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형태의 미사일과 관련해 저고도에서 풀업(pull-up·하강단계서 상승) 기동을 해서 요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성능 범위에 들어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모든 작전 운영시스템도 북한보다 우리가 월등하다"면서 "군사정찰 위성 같은 사업들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충분히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풀업' 비행 패턴? (서울=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26일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풀업(Pull-up·하강단계서 상승비행)' 기동을 했다고 공식 평가했다. 21세기 군사연구소 류성엽 전문연구위원이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 모니터 화면을 분석해 '풀업' 패턴을 분석했다. 2019.7.26 [류성엽 전문연구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은 요격고도 40여㎞ 이상의 PAC-3 MSE 유도(요격)탄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PAC-3 MSE 유도탄은 로켓 모터와 미사일 조종 날개 등을 개선해 명중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유도탄 사거리는 군이 운용 중인 PAC-3 CRI(사거리 20여㎞)보다 2배가량 길다. 주한미군은 기존 패트리엇을 이미 PAC-3 MSE로 전량 성능개량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기존 배치한 패트리엇 발사체계를 개량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도입할 PAC-3 MSE 유도탄을 쏠 수 있도록 발사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4개의 발사관을 16개로 늘리고, 북한 탄도미사일을 포착하는 레이더의 탐지 성능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 배치된 패트리엇 시스템을 레이더 성능과 요격탄 사거리를 늘리는 쪽으로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하강하는 미사일을 빠른 속도로 직격(Hit-to-Kill)하는 PAC-3 MSE 요격탄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군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철매-Ⅱ와 패트리엇,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요격고도 50~60여㎞) 등으로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하더라고 실전배치까지는 1∼2년 정도 소요된다. 군은 이런 점을 고려해 KAMD 구축에 예산을 더 투입해 구축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북한이 풀업 기동을 하는 KN-23 탄도미사일을 선보이자, 군이 풀업 기동을 하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눈에 띈다.

정 장관은 KIDA 포럼에서 "최근에 풀업 기동이라고 하는 것도 훨씬 오래전에 ADD(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해서 가진 기술이다"며 "우리가 훨씬 더 우수한 정밀도를 갖고 있어 더는 불안해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이 언급한 풀업 기동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500㎞의 현무-2B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현무-2A(사거리 300㎞), 현무-2B(500㎞), 현무-2C(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현무-3(1천㎞)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현무-2B 미사일의 풀업 기동은 북한판 이스칸데르급보다 더 정교하고, 북한보다 먼저 개발한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업 기동이 정교하면 상대방의 요격도 그만큼 어려워진다.

한국의 현무-2B, 북한의 KN-23,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이 크기와 사거리도 비슷하고, 풀업 기동 기술도 갖춰 '세쌍둥이' 미사일이란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이스칸데르 미사일 회피 기동 기술을 러시아에서 받았지만, 한국의 ADD는 독자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러시아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그래픽 자료]

남북한 탄도미사일 기술이 갈수록 진화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끝 모를 '미사일 경쟁'에 돌입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북한은 전역에 구축된 3개 미사일 벨트에 각종 미사일 1천여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에 구축된 제1 벨트에는 남한 전역을 타격하는 스커드(사거리 300∼700㎞) 미사일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500∼600여 기가 배치됐고 이동식발사대(TEL)도 40대 안팎이다.

DMZ 북방 90~120㎞에 구축된 제2 벨트에는 노동미사일(사거리 1천300㎞)이 배치됐다. 200∼300기가량 있는 노동미사일의 TEL은 30대 가량이다.

제3 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지역이다.

DMZ에서 175㎞ 북쪽인 이곳에는 30∼50여 기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30대 안팎의 TEL에 의해 이동하면서 발사하면 괌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화성-14·15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도 배치될 가능성이 있어 군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군도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수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사거리 300㎞ 현무-2 발사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