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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03 07:09
스텔스 콕 집은 김정은···'마구쏘기' 돌입뒤 이번엔 심야 발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82  

최근 8일 사이에 세번 째 발사체

정부, 미사일로 특정하지 않아

'한국만 때리기'식 도발로 보여

중국 신형 방사포와 제원 비슷

북한이 2일 새벽 2발의 발사체를 쐈다. 지난달 25일과 지난달 31일에 이어 최근 8일 사이 세 번째 발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2시 59분쯤과 3시 23분쯤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위로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 이 발사체는 최대 고도 25㎞와 최대 비행속도 마하 6.9(시속 8446㎞)를 기록하며 220㎞ 이상 날아간 것으로 탐지됐다. 새벽 시간을 골라 기습 발사하면서 한ㆍ미의 미사일 방어망을 교란해보고, 저고도 야간 사격 능력을 테스트하려는 의도다.

중앙일보

북한이 지난달 3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발사대(붉은 원)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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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참은 발사체 종류에 대해 특정하진 않았다. 지난달 31일 북한 발사체에 대한 ‘탐지ㆍ식별 실패’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합참은 발사 3시간 30분 만에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관영 매체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이라고 보도하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관계 부처 장관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에서 “한ㆍ미 당국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면서도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합참 관계자는 “청와대의 입장이 우리의 입장”이라고만 말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도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관영 매체는 이날 발사에 대해 침묵했다. 단 북한이 발사 내용이 뭔지 차후에 공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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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틀 만에 또 영흥서 발사체 2발 발사.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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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잇따른 미사일 또는 방사포 발사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8월 중에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시험발사 등 시위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작은 것(smaller one)’이라 부르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히자, 북한이 한국 만을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KN-23 발사 후 “남조선(한국) 당국자들이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합동 군사연습 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신형 공격 무기는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합동 군사연습은 이달 예정한 한ㆍ미 연합훈련을 각각 가리킨다.

◇중국제 최신 방사포와 비슷=지난달 31일과 이날 발사체를 두고 ‘방사포냐, 미사일이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사체가 방사포로 보기엔 최대 비행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북한의 방사포 중 가장 구경이 큰 KN-09(300㎜)의 제원은 최대 고도 40∼50㎞에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4(시속 4896㎞)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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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방사포 WS-2. [사진 Military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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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군사 전문 매체인 글로벌 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의 최신형 방사포 WS-2(구경 400㎜)는 사거리 200㎞를 최대 비행속도 마하 5.6(시속 6854㎞)으로 날아간다. WS-2의 개량형인 WS-3의 사거리와 최대 비행속도는 지난달 31일과 이날 발사체와 비슷한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ㆍ기계학부 교수는 “KN-23을 25~30㎞의 낮은 고도에 220~250㎞의 짧은 사거리로 쏠 수는 있다”면서도 “KN-23은 핵탄두 등 방사포보다 더 무겁고 위력적인 탄두를 더 먼 거리로 더 빠르게 나르도록 북한이 설계한 무기다. 굳이 저런 조건으로 시험발사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