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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5 16:30
"받은 만큼 돌려줘야죠"…봉사단체 꾸린 탈북자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46  
"받은 만큼 돌려줘야죠"…봉사단체 꾸린 탈북자들

"남쪽에 와서 받은 만큼 저희도 되돌려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회적 지원의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탈북민들이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남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봉사단체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강동구에 사는 탈북자 10명이 뜻을 모아 지난달 16일 '되돌이사랑 봉사단'을 발족했다. 이 단체는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매달 한두 차례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어버이날을 앞둔 이달 7일에는 성내동 안말어린이공원에서 저소득층 노인 600여명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되돌이사랑 봉사단은 앞으로 지역 내 복지관 등과 연계해 어르신들을 위한 청소와 목욕, 위로방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단장격인 김향순(70·여·가명)씨는 "알몸뚱이로 한국에 와서 받기만 하고 돌려드린 것은 없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려 경찰의 도움을 받아 뜻있는 탈북자들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소아과 의사였던 김씨는 2010년 남편(76)과 함께 탈북해 한국으로 넘어왔다.

그는 북에 남은 가족을 데려올 비용을 마련하려고 가사도우미부터 간병인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해 2011년에는 딸과 손자를, 작년에는 아들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남한 사회의 어두운 측면도 보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남한 사람은 다 잘 살고 풍족한 줄 알았는데 간병인 학원에서 실습하면서 힘든 분들, 몸이 불편하거나 혼자 사시는 노인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적잖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탈북자들은 (정부 지원 덕분에) 집도 있고 병원비도 지원받고 사회 각계에서도 도움을 받는데 그렇게 힘든 분들을 보면 너무 죄송스럽고 미안했다"면서 "물질적으로 돕지는 못해도 여러 방법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강동서 보안계를 통해 지역 내 탈북자들에게 이러한 뜻을 전했고, 이중 9명이 동참의사를 밝혀 봉사단을 꾸리게 됐다.

탈북자들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자 손장목 강동서장과 보안계 직원들도 기꺼이 손을 걷어붙였다.

출처/연합뉴스/자유북한방송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