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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9 05:59
새터민 팝페라 가수 명성희 "노래로 감동 주고 싶어요"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158  

새터민 팝페라 가수 명성희 "노래로 감동 주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내 어릴 적 고향 그 작은 마을에 계절 따라 들꽃이 피었네. 이제 나는 더 갈 수가 없네. 꿈에서나 그 땅을 다시 밟으리." (팝페라 가수 명성희의 노래 '제발' 중)

27일 추석을 맞아 전화로 만난 새터민 팝페라 가수 명성희 씨는 추석만 되면 북에 두고 온 고향과 가족 생각에 마음 한쪽이 아파진다고 했다.

고향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어릴 적 가족과 친지, 이웃과 함께 송편을 나눠 먹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릴 때부터 목소리가 곱다는 칭찬을 듣고 자란 그가 남녘 땅을 밟은 건 지난 2005년.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싶어서다.

앞서 북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었던 아버지(故 명동찬)가 1999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도 새로운 삶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오게 한 이유였다.

그러나 아는 사람도 없고 기댈 곳 하나 없는 남한에서 생활을 이어가기란 만만치 않았다. 

노래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나온 어머니와 동생을 책임지기 위해 그는 2010년 명가람이라는 예명으로 성인가요 가수로 데뷔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러나 제가 원하던 음악은 아니었기에 오래 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2년 뒤 팝페라로 장르를 바꾼 그는 한 공중파 방송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뮤지컬 삽입곡을 부르며 그동안 감춰뒀던 제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 기뻤어요. 이후 많은 분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싱글 '제발'을 비롯해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삽입곡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포함한 미니 앨범을 다음 달 낼 예정이다. 

"이제야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됐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열심히 해서 제 목소리로 많은 분께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팝페라 가수 명성희 (사진=명성희 씨 제공)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