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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22 15:38
자유에 대한 생각
 글쓴이 : 고구려
조회 : 3,044  

자유에 대한 생각

대한민국에 입국한지도 5년째, 자유를 찾아서 2만 여리를 걸어서 찾아온 대한민국입니다. 한국에 오니 다양한 자유들이 반기여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특히 내가 정부나 그 어떤 것에 대하여 의견이 있으면 마음대로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너무 좋았습니다. 서울이면 서울, 지방이면 지방, 살고 싶은데 가서 살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어서 더 더욱 좋았습니다.

한국에 입국하여 5년을 경과하면서 자유가 좋았는데 어느 날인가 자유가 싫어 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개인의 의사결정을 최대로 존중하는 좋은 사회인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유가 지나쳐 방종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상대방에 대한 욕설과 비방,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하면서 사회를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차라리 마음대로 말 할 수도 없고 시위 같은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북한이 그리울 때가 있었습니다.

북한에서 살 때는 오직 당의 유일 사상체제 속에서 살았습니다. 오직 김일성과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살던 것이 몸에 푹 배여서인지 사소한 이익과 당리당략 때문에 길거리에서 너무나 떠들고 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자유가 싫을 때가 있습니다. 억지를 부려서라도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집단이기주의를 보면서 자유가 아니라 방종처럼 보입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도 정부정책에 대한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국민의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을 ‘쥐박이’, ‘쥐새끼를 잡자’ 등등으로 너무나 대통령을 폄훼 하는 것을 보고 자유가 너무 남용되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싫어 졌습니다. 물론 대통령도 인간이니까 잘못하는 것도 있고 국민의 생각대로 일하지 못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북한과 비교하면서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갈 발언을 함부로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에 대해 정말 감탄을 금 할 수 없습니다.

저도 한번은 길거리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을 "매국노"라 폭언한 민주당대변인의 표현이 자유를 찾아온 우리탈북자들의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자아냈기 때문입니다. 그날 저희들도 거리에 나가서 도로를 침범하여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불만을 들으며 미안한 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생 처음 참가한 집회를 통하여 정말로 자유민주주의가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TV를 켜면 데모장면, 인터넷에 들어가도 너무나 난무한 집회소식에 다른 것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국회에서 서로 대치하면서 막말을 던지고 국민들 앞에서 화합된 모습을 보여 줄 대신에 분열된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유에 대한 풀이를 어떻게 이해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해의 차이 때문에 언쟁과 격론은 있을 수 있지만 해머와 전기톱을 들고 국회 문을 부수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길거리를 메우는 시위대와 그것을 저지하는 경찰들의 충돌을 보면서, 북한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사치가 아닐까 문득 문득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 끼 먹을거리 때문에 걱정해야 하는 북한사람들과, 자기들의 사소한 이익이라도 침해를 받으면 목소리를 내고 시위를 하는 대한민국의 자유가 얼마나 좋은가 생각됩니다.

북한 땅에도 대한민국처럼 국민이 자기의 의사대로 마음대로 표현을 할 수 있고 데모도 할 수 있는 그러한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광호 14-11-06 02:39
 
맞아요.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란 저도 요즘은 이것이 뭔 자유란 말인가 회의가 듭니다.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도 질 수 있다는건데 요즘은 스스로를 절제할 줄 모르는 이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자유란 허위사실유포 이런게 아닌데 요즘 10,20대들은 그런 것을 모르는거 같아요.그런데 이 모든게 2003년을 기점으로 나타납니다.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죠.자유를 넘어 방종까지 허용하는 분위기로 5년을 보내다보니 많은 아이들이 그것을 그리워하고 2009년 미네르바사건도 그렇고,얼마전 세월호사고 때 민간잠수부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여성까지 등장한거죠.요즘은 방종의 시대,짐승의 시대라고도 볼 수 있으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