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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28 13:47
고향에 보내는 편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111  
북한 영화 보심록에서 나오는 노래를 가끔 속으로 되뇌이며  여기에다   몇 줄 적어본다.
가사가 틀리여도 오늘만은  적고싶어 적는다.

한생을 같이 살자 정을 맺은 벗들아
우리가 만날길은  하늘아래 잇으리
그 누구도 못 가르는 우리 사이 아니던가
이 세상 끝에가도 아~~ 아~~ 만나리

원한이 서린가슴  어느누가  달래랴
우리가 만난길은  하늘아래 있으리
내가 죽어 너를 살릴  우리사이 아니더냐
이 세상 끝에가도 아!~~아!! 못 잊어

이별의 고개너머 우리서로   만난정
우리가 만날길은 하늘아래 있으리
나리위해 목숨바칠 애국충정 변할소냐
이 세상 끝에 가도 아~~아~~ 만나리

고향 떠난지   어언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중국에서의 3년생활,  한국 에서의  6년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였는데  내 고향
함흥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내 어머니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빠의 얼굴에는 얼마나 많은 주름살들이 생겻을까?
천수에 사는 언니는 감자농사를 얼마나 짓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잇을가?

안주 동생네는 어떤지?  사포동생은 어떤지?
울 아버지 묘위에는 해마다 피는 할미꽃들이
이 겨울에도 눈을 이고 그 대로 있는지?
내가 다니던 비날론공장은  제대로 돌아 가는지?

궁금하고 알고 싶은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노래에서처럼 부모형제 만날길은 하늘아래 있다고 했건만
같은 하늘아래   한 민족이라는  지붕을  쓰고 살아도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명절에도 고향에  띄우는 그리움 편지를
인터넷으로 써야하는  이 무지렁이 냉가슴을  알아주는 자 누구더냐?

두고 온 가고싶은 고향아!!  너만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 주렴아
자나깨나 너의 생각에 고향의 노래를 속으로 부르며
너의 품에 안길 그날을 그려보며   이 글을 쓴다.

일제강점시기  쪽바리들의 천대와  멸시 무시속에서
나라없는 백성은 상가집개만도 못하다고 하엿건만
그 상가집개  노릇도 해보고 이방인 아닌 이방인 취급을 하면서
내가 사는 이유가 바로 고향.....내가 태여나고 자라난 네가 잇기에
마음속의 허전함을 메우며  성공해서 너의 품으로
돌아갈날을 손 꼽아 기다리며 살고  있단다

너를 그리는 아픈마음을  억누르고 열시미 살아서 
통일 되는날 너의 품으로 달려가서 너의 품에서 
그  동안의 가슴속 한들을 쏟으며 옛말하며  살련다.
고향아!!  나를 부디 잊지말아다오.